LA 주택소유자 27% HOA 회비 낸다...전국 6년새 25% 올라

월 중간값 343달러…매달 100달러가 장기적으로 집값 2만달러 낮추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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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와 주택보험료에 이어 주택소유자협회(HOA) 회비도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HOA 또는 콘도 관리비를 내는 주택소유자는 전체의 27%이며, 이들이 부담하는 월 회비의 중간값은 343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4,116달러에 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HOA 이사회와 회원 간 재정 투명성을 지원하는 업체 '트루HOA'가 최근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조사와 렌딩트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트루HOA는 HOA 회비가 주택의 장기적인 가치와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매달 100달러의 HOA 회비가 장기적으로 약 2만달러의 비용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이 계산을 LA의 월 중간 회비 343달러에 적용하면, HOA 비용으로 인해 주택 구매자가 장기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약 6만8,6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높은 HOA 회비만큼 주택 구매자가 감당할 수 있는 매입가격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월 HOA 회비 중간값은 2019년 108달러에서 2025년 135달러로 6년 동안 25% 상승했다.

콘도 소유주가 부담하는 월 회비 중간값은 같은 기간 29% 오른 420달러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HOA 회비가 계속 오를 경우 향후 주택 구매자들이 해당 주택의 시장가격을 그대로 지불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높은 관리비가 주택 구매력과 재판매 가격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루HOA에 따르면 뉴욕의 월 HOA 회비 중간값인 558달러를 장기 비용으로 환산하면 주택소유자가 약 11만2,000달러의 집값을 포기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HOA 제도를 옹호하는 측은 회비를 통해 주거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주택의 재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HOA 회비는 일반적으로 조경과 조명, 빗물 및 쓰레기 관리, 제설작업, 공동시설 보험 등에 사용된다. 클럽하우스와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놀이터, 테니스장, 골프장 등의 편의시설 유지비로도 쓰인다.

현재 미국에 37만3,000개가 넘는 커뮤니티 협회가 있으며, 소속 주민은 7,810만명에 달한다.지역사회 규모가 커지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HOA들이 장기수선충당금 적립과 기반시설 관리, 건물 안전, 장기 재정계획을 과거보다 더욱 중시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HOA 이사회의 의사결정과 회비 사용 내역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HOA 또는 콘도 회비가 갑자기 대폭 오르거나, 장기간 미뤄온 건물 수리를 이유로 예상치 못한 특별부과금이 부과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나 은퇴자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빠질 수 있다. 회비를 내지 못해 연체료와 이자가 계속 붙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주택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주택 거래 전문가들은 매입가격과 모기지 상환액만 따질 것이 아니라 HOA의 최근 회비 인상 내역과 재정준비금, 특별부과금 계획, 보험료 및 대규모 수선계획까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명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