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2분기 주택시장 '핫플'은 패서디나와 코리아타운

한인타운 90020지역 2위…전국 집값 약세 속 일부 지역 거래·가격 탄력

ZIP코드 90020 지역인 한인타운 인근 행콕파크의 한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다.<heraldk.com자료>


ZIP코드 90020 지역인 한인타운 인근 행콕파크의 한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다.

올해 2분기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주택시장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은 패서디나의 우편번호(ZIP코드) 91106 지역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일부를 포함하는 윈저스퀘어,행콕파크가 있는 90020 지역도 2위에 올랐다.LA비즈니스 저널이 부동산·금융 데이터 업체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매물과 판매 자료를 토대로 전국 주택시장을 분석한 결과 패서디나 91106지역이 LA-롱비치-애너하임 광역권에서 2분기 가장 활발한 주택시장으로 꼽혔다.

이 순위는 단순히 집값이 가장 비싸거나 인기가 높은 지역을 가린 것이 아니라, 주택 판매와 가격 상승의 '모멘텀'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매물·거래·가격 변화를 가중치 방식으로 반영했다.

분석 대상은 관련 자료가 모두 확보되고 평균 매매가격이 42만5,000달러 이상이며, 2분기 중 최소 10채 이상 거래된 ZIP코드로 제한됐다.

패서디나 91106 지역의 2분기 평균 매물가격은 200만달러, 평균 매매가격은 14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규 매물은 58채였으며 이 가운데 30채가 판매됐다. 주택이 시장에 나온 뒤 팔리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7일이었다.

LA 광역권에서 주택시장 열기가 가장 높았던 5개 ZIP코드는 ▲패서디나 91106 ▲LA 한인타운 90020 ▲알타데나 91001 ▲엔시노 91316 ▲버뱅크 91501 순이었다.

한인타운 90020 지역이 2위에 오른 것은 고금리와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 중심부의 주거 수요와 가격 흐름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분석은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수준이나 거래량 자체만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니다. 매매 활동이 빠르게 증가하거나 집값 상승 폭이 크고, 주택 판매 기간이 단축되는 지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분기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택시장으로는 하와이 카우아이섬 리후에의 ZIP코드 96766이 선정됐다.

관광지로 유명한 이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 모멘텀은 최근 5년 동안 116.3% 급증했다. 2분기 평균 매물가격은 182만달러, 평균 매매가격은 106만달러였다.

●전국 집값은 8개월 연속 하락

일부 지역의 시장 열기와 달리 미국 전체 주택시장은 지난 2년 동안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구입 능력 악화로 판매가 크게 둔화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대폭 낮추는 '가격 재조정'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중간 주택 호가는 43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44만950달러보다 2.5% 하락했다.

전년 대비 주택 호가가 떨어진 것은 8개월 연속으로, 리얼터닷컴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그러나 거래 속도는 다소 개선됐다. 전국 주택의 평균 시장 체류 기간은 1분기 99일에서 2분기 87일로 12일 단축됐다. 전체 시장은 부진하지만 수요가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물 소진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이명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