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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미국 투어 [빅히트뮤직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경제까지 깨우고 있다. 북미 월드투어를 통해 도시 전체를 거대한 테마파크로 만들며 ‘BTS 노믹스’를 일으키고 힜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4년의 공백을 깨고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현지에서 엄청난 경제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8~9월에 걸쳐 미국 7개 도시에서 16회의 콘서트를 이어간다. 가디언은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라스베이거스 4회 연속 매진 공연 당시 스트립 지구의 대형 호텔부터 차이나타운의 작은 카페에 이르기까지 특수를 누리며 약 3억 40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가져올 경제효과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BTS의 복귀는 소속사 하이브의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분기 매출액 약 1조 4500억 원을 기록,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Tourism Economics)의 마이클 마리아노(Michael Mariano) 경제 개발 부문 책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숙박, 식음료, 항공 등 팬들의 티켓 외 연계 지출액만 놓고 보더라도 BTS가 만드는 경제적 파급력은 FIFA 월드컵에 맞먹거나 오히려 그 이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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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미국 투어 [빅히트뮤직 제공] |
가디언은 ‘BTS 더 시티’ 프로젝트가 지역 상권 및 문화 기관과 손잡고 보여주는 문화적 확장성에 주목했다. 뉴욕 한국문화원은 팬들이 K-뷰티를 직접 체험하고 응원봉(아미밤)을 꾸미는 거점 공간으로 거듭났으며, 몰입형 미디어아트관 아르떼 뮤지엄은 BTS의 음악과 한국의 미를 결합한 오감 만족 전시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르떼 뮤지엄을 운영하는 디스트릭트(d‘strict)의 이성진 부사장은 가디언을 통해 “수세기 동안 전해 내려온 민요 ‘아리랑’이 세대마다 재해석되듯, BTS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의 위대한 문화유산과 현대 디지털 아트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현지 상권의 호응 역시 뜨겁다.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 숯불구이 전문점 ‘뉴원조’와 팝업 스토어로 참여한 ‘서울빙수’ 등은 BTS 멤버들이 즐겨 찾는 삼겹살, 짜장면, 김치볶음밥, 빙수 등을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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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뷔 [빅히트뮤직 제공] |
뉴원조의 제이콥 백(Jacob Baik) 아트 디렉터는 “메뉴에 ‘BTS’라는 이름표만 붙인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뿌리를 두고 진정성 있게 메뉴를 기획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방문한 손님들이 한식과 한국 문화 전체에 진정한 흥미를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현지 팬들과 뉴욕 주민들의 소비 행태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뉴저지에서 맨해튼까지 빙수를 맛보러 건너온 18세 팬부터, BTS 브랜딩 음료를 마시며 한식당을 처음 방문하게 된 20대 뉴요커, BTS 테마 버스 투어로 자국 도시를 새롭게 경험하려는 40대 인테리어 디자이너까지 K-문화 체험의 범위가 대폭 확장됐다.
뉴욕 한국문화원의 윤보라 비주얼 아트 담당관은 “K-팝이 한국어 학습은 물론 뷰티, 음식, 기술, 관광 등 한국 문화 전반을 발견하게 하는 거대한 관문(Gateway)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