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장벽에 던진 ‘아리랑’… BTS, 뉴욕 메트라이프 15만 관객과 북미 재점령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월드 투어 ‘아리랑’’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번엔 뉴욕이다. 방탄소년단이 뉴욕을 완전히 사로잡있다.

3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BTS 월드 투어 ’아리랑‘ (BTS WORLD TOUR ‘ARIRANG’)’ 공연을 통해 15만 7000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19년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 투어 이후 7년 2개월 만에 이 공연장에 입성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19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선 지 2주 만의 무대다.

특히나 재개한 월드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거부,그래미 측이 과거 BTS의 대표 무대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슬그머니 삭제하는 보복성 조치 논란이 불거진 직후 열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월드 투어 ‘아리랑’’ [빅히트뮤직 제공]


음악을 언어와 지역으로 구분하지 않고, 음악 자체로 평가받길 바란다는 방탄소년단의 선언은 메트라이프를 가득 채운 아미들의 한국어 떼창으로 증명됐다.

양일간 매진을 기록한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타이틀곡 ‘스윔(SWIM)’과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 등 다양한 곡을 이어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장엔 힙합계 거장 나스(Nas)가 방문, 리더 RM은 “10대 시절 나의 우상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완전체로 컴백한 이후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12회 공연만으로 1억 2780만 달러(약 1750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려 빌보드 ‘톱 투어’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룹의 복귀에 힘입어 소속사 하이브는 2026년 2분기 창사 이래 최대인 1조 4500억 원의 분기 매출과 17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5~6일 미국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공연장에 입성한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