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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라디오에서 인공지능(AI)이 읽는 뉴스가 나오고, TV에선 AI로 제작한 대하드라마가 시청자의 저녁을 찾는다. AI시대가 도래한 방송가의 달라지고 있는 풍경이다.
KBS는 3일 생성형 AI 기반 방송 제작 전문 허브인 ‘AI Production(AI 프로덕션)’ 개소식을 열고, AI 기술을 실제 제작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제작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AI Production’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전반까지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시설이다. AI 콘텐츠 기획을 비롯해 AI 제작 컨설팅, AI 제작 워크플로우 개발, 품질관리(QC), AI 제작 교육 등을 맡는다.
KBS는 이를 통해 제작진이 효율적으로 AI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방송 제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Production의 본격적인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대하드라마 ‘문무’다.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외교와 무력으로 삼국을 통일한 역사를 조명하는 이야기로, 장혁과 이현욱 박성웅 등이 주연한다.
KBS는 ‘문무’의 대규모 전쟁 장면의 군중 표현을 비롯해 실제 촬영이 어렵거나 위험한 장면의 사전 시각화 및 대체 제작, 화재 장면 구현 등에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촬영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제작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대규모 장면의 사실감과 영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AI 활용의 목적이자 목표다.
아나운서실과 보도시사본부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AI 개발 및 활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KBS는 아나운서들의 목소리를 활용한 AI 음성을 라디오 뉴스 등에 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KBS에 따르면 아나운서 10여명이 자신의 목소리를 ‘AI 음성 합성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
보도시사본부는 오는 10일부터 ‘뉴스 12’에 AI 음성 기술인 ‘TTS(Text to Speech) 리포트’를 시범 도입, AI가 기자 개개인의 음성을 학습해 방송 리포트 원고를 기자 음성으로 자동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이 기술은 기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음성을 등록한 경우에 한해 활용된다.
박장범 KBS 사장은 “‘AI Production’은 KBS의 창의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더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AI 기반 제작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AI 시대를 선도하는 공영방송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