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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미 [SMI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20세기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예술적 유산을 잇는 ‘대가’로 다시금 인정받았다.
소속사 SMI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수미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국제 특별상(Premio Internazionale Maria Callas)’ 시상식에서 세계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예의 상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 출신 성악가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시상식 제정 이래 조수미가 최초다.
‘마리아 칼라스 상’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디바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세계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공로상이다.
마리아 칼라스가 1947년 오페라 ‘라 조콘다(La Gioconda)’로 이탈리아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베로나 아레나(Arena di Verona)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베로나시와 주요 문화기관의 협력 아래 개최되고 있다.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와 바리톤 레오 누치 등 클래식 음악사에 불멸의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에게만 수여한 공로상이다.
이번 수상은 조수미가 202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은 데 이어, 유럽 성악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거장의 입지를 거듭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래,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 정상의 레제로 콜로라투라로 자리해 온 40년 궤적의 결실이다.
조수미는 “1947년 8월 2일,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역사적인 오페라 데뷔를 했다. 그로부터 79년이 지난 오늘,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는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을 받게 되어 더없이 영광스럽다”며 “한 시대를 빛낸 위대한 예술가의 이름이 담긴 상인 만큼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하고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서 시작된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열며 청년 음악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9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관객들과 감동을 나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