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전성기 덮친 백혈병…최성원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 눈물

배우 최성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최성원이 두 차례의 백혈병 투병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던 시기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와 재발의 아픔,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후유증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는 7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는 20년 지기 절친인 최성원, 박해수, 임철수, 박재윤이 출연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최성원이 백혈병 투병 시절을 떠올리다 끝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담겼다.

MC 장항준이 “최성원이 작품이 한창 잘될 때 아프다는 기사가 났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최성원은 “2016년도에 아팠고 재발됐다. 너무너무 힘들었다”며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곁에서 그 시간을 함께한 절친 중 한 명인 임철수는 “심각하게 놀랐다. 그날 걸으면서 많이 울었다”고 밝혔고, 박해수는 “더 좋게, 건강하게 완쾌될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최성원은 2015년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보라(류혜영 분)과 덕선(혜리)의 동생 성노을 역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이듬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치료를 마치고 2018년 복귀에 성공했지만, 2020년 백혈병이 재발하며 다시 시련을 겪었다. 그는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약 2년간의 투병 끝에 다시 완치 판정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완치 이후에도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최성원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몸 상태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오락가락한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이식을 받았는데 어쩔 수 없이 후유증과 부작용이 따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 번째가 건조해지는 것이다. 손톱도 쪼개지면서 자라고, 눈과 입이 모두 마르며 숨도 조금 찬다”고 몸 상태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5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출연진. 배우 최성원은 아래 첫째줄 오른쪽. [tvN 홈페이지]


최성원 진단받은 급성백혈병은 어떤 질환?


백혈병은 혈액세포 중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하는 혈액암이다. 병의 진행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급성백혈병은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성원이 2016년 진단받은 급성백혈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노출, 일부 환경적 요인 등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급성백혈병의 증상으로는 피로, 체중감소, 코피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빈혈 등 다른 증상과 혼동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도유 이대목동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골수 내 백혈병 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 혈액세포가 감소해 어지러움, 숨찬 증세,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일반적인 빈혈과 혼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아지고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쉽게 멍이 들고 피부에 출혈 반점이 나타난다”며 “백혈구 감소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폐렴, 장염 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성원 역시 드라마 촬영 중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뒤 상처 회복이 평소보다 더뎌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백혈병은 다른 고형암과 달리 혈액을 통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기, 2기처럼 병기를 구분하지 않는다. 대신 환자의 재발 위험도와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항암화학요법의 강도와 횟수, 조혈모세포이식 여부 등을 결정한다.

황 교수는 “많은 환자가 퇴원 이후에도 면역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며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