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아침 바꾼 ‘K-푸드’…허영인의 파리바게뜨, 현지 파고들다

파리바게뜨, 울란바토르에 1호점…한국식 베이커리 입소문
CU·GS25 현지 진출 잇달아…메가MGC커피·맘스터치 인기


파리바게뜨 몽골 자이산스퀘어점 [파리바게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K-브랜드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몽골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서 국내 외식·유통 브랜드를 찾는 일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몽탄신도시(몽골+동탄신도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국내 외식·유통 브랜드가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024년 전년보다 17.8% 늘었다. 식료품을 제외한 물품 및 서비스 지출 비중은 2025년 기준 69%다. 특히 몽골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4세 이하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도 몽골을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주목하며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몽골 식품·외식기업 푸드코프(Foodcorp LLC)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10월에는 울란바토르 자이산스퀘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시내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90석 규모의 1호점은 프랑스 빵과 디저트, 마늘바게트·링도넛 등을 판매한다. 롤케이크와 카스텔라 등 선물류도 취급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몽골 시장에서 허영인 회장의 품질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한 고급화·현지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현지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U는 2018년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했다. 지난 6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 단일 사업국 600호점을 돌파했다. 자체 브랜드 ‘get커피’와 크림빵, 라면, 즉석 스무디 등을 판매한다. 몽골 전통 음식 보즈와 호쇼르도 간편식으로 상품화했다. K-뷰티 특화점도 50여개를 운영 중이다.

GS25는 2021년 몽골에 진출해 현재 3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 매출은 937억1400만원으로 진출 첫해인 2021년(41억6700만원) 대비 약 22.5배 늘었다.

메가MGC커피는 2024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열고 올해 점포를 8개까지 확대했다. 2025년 말 기준 몽골 현지 누적 고객 수는 10만명을 넘었다. 맘스터치는 2023년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뒤 매장을 확대해 최근 20호점을 돌파했다. 버거와 치킨에 이어 피자까지 판매하는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모델도 도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커 새로운 브랜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며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면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 국내 외식·유통 기업들의 진출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