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난제 10개 풀었다”…오픈AI, 차세대 AI ‘아스트라’ 예고

올트먼, 워싱턴DC서 직접 시연…트럼프 행정부 새 규제 첫 적용사례 될듯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G7 회원국, 파트너 국가, 인공지능(AI) 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실무 오찬 회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Astra)’의 출시를 예고했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최소 10년 이상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 10개를 해결했다고 밝히며 한층 강화된 추론(reasoning) 능력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내부 시험 중인 아스트라는 고차원 기하학, 군론(Group Theory), 양자 복잡도 등 다양한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도출한 해법을 수학 증명 검증 도구인 ‘린(Lean)’ 형식으로 변환해 공개했다. AI가 단순히 답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증 가능한 형태의 증명까지 생성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한 전체 연산 비용을 GPT-5.6 ‘솔(Sol)’ API 요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00달러(약 290만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AI를 활용한 연구 비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부 관계자와 규제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를 직접 시연했다.

올트먼 CEO는 아스트라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장기간 협력하는 새로운 추론 방식을 갖췄다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모델이 즉각 답을 생성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하며 장시간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아스트라가 오픈AI의 차세대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GPT-5.6을 출시하면서 성능별 모델에 ‘솔(Sol)’, ‘테라(Terra)’, ‘루나(Luna)’ 등 천체 이름을 붙였다. 이에 따라 별을 뜻하는 ‘아스트라’ 역시 GPT 계열의 고성능 모델 또는 차세대 모델 명칭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아스트라가 GPT-5.6의 상위 모델로 출시될지, GPT-6로 공개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AI 안전성 검증 체계의 첫 적용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제도는 일정 수준 이상의 첨단 AI 모델을 공개하기 전에 연방 정부에 제출해 안전성과 위험성을 검증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