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FCF 적자보다 AWS 성장 주목
클라우드·광고·검색 AI 수익화 본격화
“빅테크의 재무적 능력 의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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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2006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알렸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7월 말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과 ‘AI 성장 신뢰’가 정면으로 충돌한 한 주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에 이어 아마존까지 실적을 내놓는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은 한 가지 질문에 쏠렸다. ‘천문학적인 AI 투자, 과연 돈이 되는가’였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 경쟁으로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그 결과 일부 기업은 잉여현금흐름(FCF)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이어질수록 시장은 오히려 “AI 투자는 이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쪽으로 무게를 옮기는 분위기다.
대표 사례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하며 성장률과 수익성, 수주잔고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AWS는 전사 매출의 21%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의 61%를 책임졌고, 수주잔고는 4960억달러로 분기 대비 36% 늘어났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WS가 성장률·수익성·수주잔고 모두에서 AI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부담도 있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76억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순CapEx가 1690억달러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연간 현금 기준 CapEx 계획도 220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시장은 현금흐름 악화보다 투자비 회수 가능성에 주목했다. 회사 측은 AI 서버 투자는 평균 3년 이내 회수되고 최근 AI 계약은 대부분 5년 이상 장기 계약이라며 현재 투자의 상당 부분이 이미 확보된 수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권가도 AI 투자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며 “빅테크의 재무적 능력을 의심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클라우드뿐 아니라 광고·검색·전자상거래 등 본업에서 AI를 본격적으로 수익화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중단이나 외부 차입 확대, 배당 삭감 등으로 투자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실적발표 기간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변화로 AI 수요가 클라우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합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42.9% 증가했고, 신규 수주도 급증했다. 특히 AI 수요가 특정 산업을 넘어 금융·공공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은 올해 CapEx를 2200억달러로 추가 상향하며 대부분을 AWS와 AI 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AWS 전력 공급 능력도 2027년 말까지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도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앞으로 수년간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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