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문서 제작지·필사 공동체 확인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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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된 성경 시편 두루마리 조각. [출처=이스라엘 유물청]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해문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 사본 등을 포함한 인류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지만, 상당수 문서의 제작지와 필사 공동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글로벌 고고학계의 대표적인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유럽연구위원회(ERC)는 최고 권위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어드밴스드 그랜트(Advanced Grant)에, 이스라엘 유물관리청(IAA)과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대학 등이 참여하는 사해문서 제작지 및 기원 규명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유물관리청(IAA)는 250만 유로(약 4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해문서 제작지 및 기원 규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일 이스라엘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이러한 오랜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유물관리청이 소장한 사해문서 약 250여 점의 양피지와 파피루스, 먹을 분석하고, 화학 분석과 필체 연구(Paleography), 문헌 제작 방식 연구(Codicology) 등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문서의 제작 환경과 지리적 기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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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유물청에서 관리보존중인 히브리어성경 두루마리 조각. 총 2만5000점 가량이다. |
특히 AI는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화학 성분과 필체의 패턴을 분석해 문서 제작에 사용된 재료의 원산지와 필경사 간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이스라엘 유물관리청이 보관 중인 2만5000여 점의 사해문서 조각을 제작 시기와 지역, 필사 공동체별로 연결하는 최초의 통합 연구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해 사해문서 필경사를 식별했던 유럽연구위원회 연구 ‘성경을 기록한 손(The Hands That Wrote the Bible)’의 후속 연구이기도 하다.
기존 연구가 ‘누가 문서를 기록했는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어디에서 제작되었고, 지식과 문헌이 어떻게 전승됐는가’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사해문서를 최신 AI 기술로 재조명하며, 고고학과 인공지능이 융합된 문화유산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