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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데이에 3타를 잃고 선두를 내준 유해란. [사진=THE R&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사흘째 선두를 내줬다.
유해란은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6개로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지노 티티쿤(태국), 쿠와키 시호(일본), 루시 리(미국),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6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4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파5 홀인 7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후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이후 로열 리덤 특유의 까다로운 항아리 벙커와 강한 바람 속에 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떨어지며 7번 홀부터 14번 홀 사이에서 보기 5개를 쏟아냈다. 유해란은 이날 7개 홀에서 그린을 놓칠 정도로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 샷이 흔들렸으며 퍼트수도 31개로 치솟았다.
유해란은 경기 후 “메이저 대회이고 이미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며 “그저 오늘은 힘든 하루였을 뿐이다. 오늘 더블 보기를 할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모두 보기로 막아냈기 때문에 그래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항아리 벙커 턱에 스윙이 방해을 받은 10번 홀에서 벙커 안으로 공을 빼낸 뒤 파 세이브 대신 보기로 막아내는 등 더블 보기 이상을 범하지 않고 차분히 위기를 넘겼다.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에선 어디서 누가 올라올 지 모른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느껴본 기분”이라며 “내일도 오늘처럼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늘 샷 탄도가 지난 이틀보다 다소 높았는데 내일은 샷을 낮게 깔아 치고 벙커를 피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친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연장전을 허용했으나 승리한 바 있다. 유해란 본인이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선 헨더슨처럼 치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헨더슨은 유해란에 대해 “지금 정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 3연속 우승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헨더슨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모두 유해란과 챔피언 조로 경기를 치른 선수다. 헨더슨은 “유해란의 볼 스트라이킹이 매우 훌륭하다. 원래 뛰어난 스트라이커였는데 거기에 퍼팅까지 맞춰지고 있다. 올라운드로 훌륭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놀라운 경기력이 아니라면 이렇게 연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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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재미교포 노예림. [사진=THE R&A] |
국내 건설사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노예림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3타 차 선두에 나섰다. 노예림은 지난 4월 이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하다 이번 대회에서 사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예림은 이날 9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10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2월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을 4타 차로 제치고 LPGA 첫 승을 거둔 노예림은 현재 대학 테니스선수 출신인 재미교포 잭슨 서와 약혼한 상태다. 노예림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약혼자의 조언으로 골프에 대한 중압감을 털어내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3라운드 종료후 톱10에 진입한 선수 중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유해란과 후루에 아야카(일본) 둘 뿐이다. 후루에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2언더파 211타로 찰리 헐(잉글랜드), 가츠 미나미(일본)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홈 코스의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로 단독 7위에 자리했다.
주수빈은 버디 3개에 보기 5개로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12위를 달렸다. 임진희는 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14위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난조 속에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선두 노예림에 8타 차로 뒤져 역전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