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길 잘했나? “삼전 65만원·하닉 470만원” 파격 전망 내놓은 증권사

장초반 상한가에 근접했던 SK하이닉스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나홀로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하며 시장과 다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두 종목 모두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이는 기존 대비 각각 10%, 24% 높은 수치로,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2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어닝 미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가 난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8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이 우려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다년 계약은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고객 수요에 기반한 투자 집행으로 과거 사이클에서 반복되던 공급 과잉의 재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설비투자(캐펙스·CAPEX) 증가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은 공급 증가 속도를 구조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시장은 의심을 반영하고 있으나, 견고한 펀더멘털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가 수준도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주당순자산(BPS) 기준 1.3배”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 능력,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단기적인 시장 심리보다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