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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나스닥타워 앞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SK하이닉스]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다들 팔때 상한가”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이다. 주가가 폭락하자 “또 속았다” “당장 팔아라” 등 개미들의 투매 행렬 속에서 주식을 매입했고, 다음날 바로 상한가가 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매입으로 불과 하루 만에 13억원이 넘는 평가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책임경영을 위한 자사주 매수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반등과 맞물리며 단 하루 만에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두게 됐다.
최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 달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135만3677원으로, 총 매입액은 49억31만740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한달여 전 300만원을 찍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SK하이닉스는 바로 다음 날인 31일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29.95%)인 17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의 상한가이자 2015년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첫 기록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최 회장의 지분 가치는 62억1916만원으로 최 회장 하루 만에 약 13억1800여만원의 평가이익을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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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최 회장은 주가가 기업의 본질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이 산 SK하이닉스 주식 49억원어치는 거래계획을 30일 전에 공개하지 않고 즉시 매입할 수 있는 최대치다. 50억이 넘어가면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를 해야 해, 주식 매입에 한 달여 시간이 걸린다. 그룹 총수가 개인 자금을 직접 투입했다는 상징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업가치에 대한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18% 가까이 급등하며 기록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전례 없는 폭등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폭풍 매수에 나선 반면, 공포에 질린 개인 투자자들은 10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써냈다.
삼성전자는 26.81% 급등한 2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9.95% 오른 171만 8000원으로 2009년 이후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는 널뛰기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두드러진다. 월요일 장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개미들의 투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