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더블보기 후 버디만 5개..유해란 1타 차 선두

대회 이틀째 1타 차 선두로 올라선 유해란.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이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1타 차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유해란은 3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2위인 쿠와이 시호(일본)를 1타 차로 앞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3번 홀(파4)에서 보기, 5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3타를 잃은 유해란은 선두에 4타 차로 뒤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 했다. 그러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집중력이 되살아나면서 1타 차 선두로 무빙데이인 3라운드를 맞게 됐다.

7번 홀(파5) 4m 버디로 포문을 연 유해란은 9번 홀(파3)에서 1.5m, 10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4)에서도 8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유해란은 핸디캡 1번 홀인 15번 홀(파4)에서도 15m 장거리 버디를 추가했으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3m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벙커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후 티업이라 바람이 좀 불었는데 백나인으로 가면서 잦아들었다. 그래서 버디를 차곡차곡 잘 적립하며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어 “전날 같은 조로 경기한 넬리 코다가 경기가 잘 안풀리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임하는 걸 보고 ‘저렇게 해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구나”란 걸 느꼈고 오늘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박인비 이후 메이저 3연승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유해란은 지난 달 헤이즐틴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60타를 치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유해란은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메이저 대회인 만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쿠와키는 버디 4개에 보개 3개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4~6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쿠와키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2타 차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지노 티티쿤(태국)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노예림(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메이저 우승 없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티티쿤은 경기 후 “어제만큼 핀에 바짝 붙이지 못했다“며 ”핀 위치도 다소 까다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수빈은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주수빈은 3번 홀 보기 후 5, 6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8번 홀 버디로 2타를 줄였다.

홈 코스의 찰리 헐과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나란히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로렌 코플린(미국), 차네티 와나센(태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달렸다.

첫날 2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3언더파 68타로 살아나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