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5월 전력의 절반 넘게 태양광으로 생산…세계 최초

배터리 저장장치 확대로 태양광 비중 급증

올해 처음으로 천연가스 비중 추월 가능

태양광 패널[AP자료]


태양광 패널[AP자료]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5월 한달 동안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태양광으로 생산해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5월 한 달간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50% 이상을 태양광으로 충당했다. 대규모 전력망이 한 달 동안 태양광 비중 50%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력시장 수급을 분석하는 그리드 스테이터스(Grid Status)의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난 5년 동안 태양광 발전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이번 기록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이번 기록은 캘리포니아가 최근 달성한 두 번째 의미 있는 성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1~5월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발전량은 처음으로 천연가스 발전량을 앞질렀다. 오랫동안 주 전력 공급의 중심이었던 천연가스를 태양광이 대체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급속히 확대된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를 꼽는다. 낮 동안 남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한 뒤 해가 진 이후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태양광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5월에 태양광 비중이 50%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 냉방과 난방 수요가 모두 크지 않은 시기여서 전체 전력 수요가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태양광이 전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서 천연가스 발전 비중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친환경 에너지 확대 쪽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대기오염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천연가스 발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8년 제정한 법에 따라 2045년까지 모든 전력을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