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 관할 USAGM 국장 인준 청문회…‘표현의 자유’ 거듭 강조
“중국, 선전전·영향력 확대 활동에 400억달러 지출…공개정보전에선 미국이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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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국장 후보로 지명된 사라 로저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30일(현지시간) 탈북민 사례를 소개하며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저스 차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난 4월 방한 당시 서울에서 만난 탈북민들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폐쇄적인 사회에서 자유로운 정보가 가진 힘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USAGM은 미국의 대외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를 관할하는 정부 기관이다. RFA와 VOA는 북한과 중국 등 폐쇄적인 국가의 내부 소식을 국제사회에 전하고 미국의 가치와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로저스 차관은 “서울에서 만난 탈북민들은 미국 뉴스의 단편들이 다른 삶의 방식을 처음 접한 계기였다고 말했다”며 “이들은 고문과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존재한다고만 들었던 자유를 찾아 탈출했다”고 전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변호사로 활동했던 그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 USAGM의 존재 이유”라며 “자유로운 사람들은 대체로 미국을 선택하고,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USAGM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인력과 기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한때 RFA와 VOA 운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로저스 차관은 “행정명령은 의회가 법으로 규정한 업무만 수행하고 그 이상도 이하도 하지 말라는 취지”라며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중국과 이란 등의 반미 선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공공외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진 샤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과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행정부는 오히려 그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가 지난 15일 공개한 주요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호감도는 36%, 중국은 46%를 각각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5월 주요 36개국 성인 4만2151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9%포인트다.
로저스 차관은 “중국이 선전전과 영향력 확대 활동에 약 400억 달러(약 56조900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청문회에서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공개 정보전에서 계속 이기고 있다”며 “선택권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언제나 중국보다 미국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차관은 상원 인준을 받으면 기존 차관 업무와 함께 USAGM 국장을 겸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