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국과수, 포항 보릿돌교 붕괴 원인 규명 본격화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장길리 보릿돌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경북 포항 보릿돌교 붕괴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 일정을 조율하는 등 정확한 붕괴 원인 확인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경은 현재 보릿돌교 붕괴와 관련한 사고 경위와 구조물 상태, 관리 실태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준공 13년 만에 교량이 붕괴한 점에 주목하고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포항시의 시설물 관리와 안전 점검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경은 조사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나 관리상 책임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 입건 등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과수의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시공사나 관리기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나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해경과 함께 포항시도 자체적인 원인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는 보릿돌교가 지진과 태풍 등 외부 환경에 따른 구조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인한 열팽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보릿돌교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정기 안전점검 대상 시설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포항시는 자체적으로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했으며, 당시 평가 결과는 각각 B등급과 C등급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7억원을 투입해 교량 목재데크 교체 등 보수 작업을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