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운영을 맡을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을 “축구 발전을 획기적으로 가속할 황금 같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55개 회원협회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월드컵 보이콧 카드까지 만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저녁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는 제안이자 협의 과정이며 기회일 뿐 의무는 아니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상업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그 가치를 실현하려면 종목을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일과는 구분되는 별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IFA는 지난 28일 FFE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중계권과 스폰서십, 티켓, 라이선싱을 포함한 상업적 권리 판매를 대회 운영과 한데 묶는 구조다.
FIFA는 초기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잡고 지분 최대 20%를 외부 투자자에게 넘겨 42억 달러(약 6조1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투자자 후보로는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스라이브 캐피털과 JP모건체이스 계열이 거론된다.
미국 통신사 AP는 조슈아 쿠슈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형제라고 짚었다.
![]() |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로이터] |
UEFA는 발표 당일 성명을 통해 이 계획이 선을 넘었다고 못 박았다. UEFA는 “축구의 영혼과 거버넌스는 거래 대상이 아니며 누가 금전적 이익을 얻는지에 대한 투명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5개 회원협회 긴급 화상회의가 30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계획을 밀어붙일 경우 보이콧 위협을 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도 반응했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28일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축구는 투자자의 것이 아니라 경기장을 채우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적었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체육장관은 “종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획 앞에서 유럽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이 유럽 이외 소규모 회원 협회들로부터는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FE 승인에는 211개 회원협회 과반의 찬성과 FIFA 평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AP는 인판티노 회장이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려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12년간 25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추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