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1조5791억원…가전사업 이익률 10% 육박

2분기 실적발표…매출 23.8조원, 15% 증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47% 급증
TV사업 고정비 축소,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완성차 수요 부진 속 전장사업 매출 3조원 넘겨
“하반기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 본격화”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2분기 가전과 전장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했으며 전장사업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3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2분기 1900억원의 손실을 냈던 TV사업이 약 22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47% 증가한 수치다.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기업간거래(B2B)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체 매출에서 36%를 차지하며 질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사업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9.7%에 달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해 납부한 관세 환급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3분기에는 단기적으로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와 함께 고정비를 축소하며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점이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3분기에도 운영 효율화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제품과 웹(web)OS 사업 성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장사업을 총괄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 이어 6%를 넘겼다. 3분기에도 완성차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공조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8.6%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는 공조사업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지만 친환경·고효율·지역적합형 제품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냉각장치 신사업 투자도 지속한다. 최근 독자 개발한 냉각수 분배장치가 엔비디아의 인증을 획득하면서 사업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창원공장에서 초도 생산 중인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간의 관절·근육·신경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는 보다 정교한 로봇팔, 로봇손을 구현하는 데 필수여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아울러 양재 R&D캠퍼스에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 로보틱스 데이터팩토리를 연내 오픈한다. 현재 양재 R&D캠퍼스에는 실증을 위해 수백 대의 ‘클로이드’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