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올스타전 ‘골골’…MVP 선정

3분새 멀티골, 35분만 뛰고 최우수선수
최근 4경기 연속 골…골 감각 절정 뽐내


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리가 MX(멕시코 프로축구)팀을 상대로 MLS 올스타팀의 첫골을 넣은 뒤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손흥민이 MLS 올스타전에서 3분 새 멀티골을 차넣는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팀승리를 견인하고 경기 MVP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MLS 올스타팀 ‘캡틴’으로 출전해 리가 MX(멕시코 프로축구)와 맞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하고 경기 MVP에 뽑혔다.

한국 선수가 MLS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2003년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 소속이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MLS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그것도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것은 물론 MVP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기록한 최근 3경기 연속골에 이어 이날 올스타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카를레스 힐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간을 여유롭게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에서 방해받지 않고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3분 뒤에는 힐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컷뱃으로 내준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역전 골까지 책임졌다.

3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다시 한번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즐기고 있다. [AFP]


제 몫을 완벽히 해낸 손흥민은 전반 35분 다른 5명의 선수와 한꺼번에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는 벤치로 향하며 현지 중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한 게 별로 없고 동료들이 다 차려준 밥상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MLS에서 처음 치른 올스타전 경험에 대해서는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다”며 “서로 잘 모르는 사이였지만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3일 동안 함께 지내며 너무 좋았고, 정말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독일 축구 레전드’ 토마스 뮐러(밴쿠버)의 동반 출격은 무산됐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뮐러는 후반 18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아 손흥민과 엇갈렸고, 별다른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리가 MX는 경기 막판까지 매섭게 몰아붙이 추격해왔다. 4-2로 두골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호세 파라델라(크루스 아술)가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며 4-3까지 쫓았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