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산포럼, 카테고리2센터 등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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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부산 남구 용호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과 함께하는 세계유산 행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가를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들을 태운 조선통신사선이 부산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만에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위원회는 대한민국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21개 위원국을 포함한 162개국 관계자 3140여명이 참가했고, 특히 부산의 자원봉사단, 서포터즈, 어린이기자단 등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 만든 국제회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48차 WHC 부산 프로그램 자원봉사단’은 행사 기간 벡스코 현장과 필드트립, 셔틀버스 운영 등 참가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피란수도 부산 글로벌 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위원회를 홍보했고, 초등학생 기자단 ‘꼬부기단’도 어린이 시각에서 세계유산과 국제회의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지난 25~26일 벡스코와 용호만 매립부두 일원에서 진행한 조선통신사 행렬과 조선통신사선 승선체험도 큰 관심을 모았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조선통신사기록물’에 담긴 평화교류의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이 외에도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찾아가는 피란수도 세계유산 교육’, ‘부산의 문화유산 학술대회’ 등 프로그램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의 학술가치를 논의하고 홍보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K-헤리티지 ‘대한민국관’에는 13만 7000명이 방문했고, 부산관은 4만 2000명이 관람해 부산의 역사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장이 됐다. ‘세계유산(부산유산) 필드트립’ 등 13개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개최 기념 한정판 ‘비짓부산 패스’ 1000매가 완판되는 등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상품인 ‘고와예’도 14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부산시는 관광객 유치 등 이번 위원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37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기후변화 등 세계 위기에 대응하는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 on World Heritage)’을 지난 20일 공식 채택하며 ‘협력(Collaboration)’을 세계유산협약의 새로운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전재수 시장은 위원회 기간 중인 지난 20일 칼레드 엘 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부산과 유네스코 간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열린 시장 주재 환영만찬에는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과 이반 베르비츠키 우크라이나 문화부 제1차관,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17개 위원국 대표단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유산위원회 종료 후 부산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국제유산포럼을 정례화하고, 근현대 도시유산의 연구·교육 국제거점화를 위한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유치 등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거점 도시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 시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2030년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