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두들겨 팰 것”…엿새만에 공습재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 공격에
욕설 쓰며 “우리 차례” 고강도 응징
오클라호마주 로턴 인근 포트 실 육군 기지 밖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가 전시돼 있다. (AP=연합)

오클라호마주 로턴 인근 포트 실 육군 기지 밖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가 전시돼 있다. (AP=연합)

미군이 29일(현지시간) 엿새 만에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기습 공격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경고하며, 중동 내 친이란 대리세력을 겨냥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엿새간 소강 국면을 보이던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이 재개되고, 중동내 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후티반군까지 확대되며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후 8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어제(28일)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을 겨냥해 이란이 시도한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발표 후 게슘섬과 부셰르 등 이란 남부지역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요 외신들이 이란 관영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예고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욕설을 섞어가면서 이란을 향해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동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시도를 언급하며 “이제 우리 차례”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이전에도 비속어를 동원해 이란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사우디와 함께 지난 28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타격한 데 대해서는 이라크 정부와 협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민병대를 ‘전 세계에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하면서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경고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집트 근해에서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가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이란과 관련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이전과 비슷한 일이 좀 더 벌어진 것이지만, 상황은 곧 정리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