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 90조…주가는 장중 8% 급반등

삼성전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5000억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 기록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150조원 육박
모바일은 칩플레이션 영향 첫 적자


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으로만 8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분기에만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사실상 전사 영업이익(89조5000억원)을 모두 책임졌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역대급 실적’에 삼성전자 주가도 전장 대비 8%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2·4면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 1분기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46조7000억원으로 150조원에 육박한다.

일등공신은 단연 DS부문이다. DS부문 홀로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나타냈는데 분기 만에 각 56%, 66%씩 늘었다.

빅테크의 AI 칩 투자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수요 강세 속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D램과 낸드가 최대 판매치를 경신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시스템LSI/파운드리에서도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시스템LSI는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및 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은 48조원, 영업손실은 8000억원이다. 2021년 세트 부문을 통합해 신설된 후 첫 적자다. 특히 모바일(MX)사업에서 7000억원 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원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DX부문 상반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반도체가 회사 전체 수익을 주도할 전망이다. 메모리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를 포함해 AI 서버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 HBM4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M2,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판매 확대를 꾀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방향성 탐색에 주력하고 있다. 코스피는 앞서 지난 28일(-10.84%), 그리고 전날(-5.98%) 급락하며 6000선 밑으로 내려온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 오른 5902.1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로 출발,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외에 기관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도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후 전장 대비 8% 이상 급등하며 22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이정완·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