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첫 전기차 구매에 최대 3,500달러 즉시 할인

-고유가 속 'MyFirstEV' 프로그램 8월 시행…신차·중고차 모두 지원

-현대·기아·테슬라·리비안 등 13개 업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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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새로운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도입, 전기차 보급에 다시 속도를 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차원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오는 8월부터 '마이퍼스트EV(MyFirstEV)' 프로그램을 시행, 전기차 확산 정책을 이어간다.

생애 처음 전기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하는 주민들에게 신차는 최대 3,500달러, 중고 전기차는 최대 1,750달러를 구매 즉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구매 후 세액공제를 신청해야 했던 종전의 연방정부 지원과 달리 차량 구입 때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연방 지원 종료에도 전기차 판매 회복세

캘리포니아는 미국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연방 세제 혜택이 사라진 이후에도 전기차 판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에 따르면 올해 4~6월 2분기 동안 판매된 무공해차(ZEV)는 8만6,857대였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EV)는 7만5,597대, 수소연료전지차는 8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1,179대였다. 이는 캘리포니아 전체 신차 판매의 19.1%를 차지하며, 1분기보다 3.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연방 세액공제 없이 기록한 가장 높은 전기차 점유율이다. 갤런당 휘발유 가격이 5.77달러까지 오르면서 일반 운전자의 경우 전기차 운행 비용이 월 평균 약 125달러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나 소비자들이 이같은 비용절감에 빠르게 반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유가가 전기차 전환 촉진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신차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던 7,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를 종료했다. 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15.8%까지 떨어져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전기차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 전쟁의 비용을 휘발유 펌프를 쥔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지우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가정이 보다 저렴한 이동수단인 전기차를 선택할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3,500달러 즉시 할인…누가 받을 수 있나

뉴섬 주지사는 이달 1억3,5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담은 상원법안(SB 168)에 서명했다.13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도 동일 규모의 재원을 공동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생애 처음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이다.다만 모든 전기차가 할인대상은 아니다.

신차는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5만 달러 이하, 중고 전기차는 제조사의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2만5천달러 이하 차량에 한해 지원된다.

예외적으로 본사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기차 업체는 차량 가격과 관계없이 지원 대상이다.북가주 뉴어크에 본사를 둔 루시드(Lucid)와 남가주 어바인의 리비안(Rivian)이 포함된다.

이 리베이트 프로그램에는 △기아 △닛산 △루시드 △리비안 △미쓰비시 △볼보 △스바루 △제너럴모터스 △테슬라 △토요타 △포드 △혼다 △현대차 등 13개사가 참여한다.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