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대출 풀리면 부동산 가격 자극, 점점 주거사다리 멀어져”

금융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절연’ 기조 두고 공방
“책임감 가지고 해결해야, 실수요자는 지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박성준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절연’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 관련해 “대출이 풀렸을 때 거시경제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고 다시 부동산이 불안해지고 점점 더 주거사다리가 멀어지는 구조를 양산한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성세대가 수십 년간 해온 주택으로 자산을 성장시키는 것을 청년세대에는 막는 게 맞느냐’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금융이 부동산을 자극하거나 하는 쪽으로 이용되면 역작용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위원장의 2023년 주택담보대출 이력을 언급하고는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절연이 소신이라고 했는데 언제부터 소신이었나. 지난 2013년부터 소신이었나. 전세를 끼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 설명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3년 제네바 유엔 대표부 파견 당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를 8억5000만원에 매입하면서 전세를 끼고 3억5000만원의 주담대를 받은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시 이 위원장 나이는 46세로 현재 기준 청년층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며 “저희 세대가 이 부분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이 더 좋은 쪽으로, 생산적인 부문으로 가서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나오고 소득이 나와야 청년에게도 도움이 된다”면서 “실수요자들은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