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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AF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일본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외국 소설가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지난 10년간(2016년 7월 27일~2026년 7월 26일) 소설 분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히가시노 게이고가 해외 소설가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외 소설가를 통틀어도 한강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10년간 교보문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고, 이어 ‘가면산장 살인사건’, ‘가공범’,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용의자 X의 헌신’이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라플라스의 마녀’, ‘녹나무의 파수꾼’, ‘기린의 날개’, ‘연애의 행방’,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등이 꾸준히 판매됐다. 대표작부터 최근 출간작까지 고르게 판매된 점은 작가가 오랜 기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음을 보여준다.
지난 10년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독자는 30대로 30.0%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6.3%), 50대(23.0%), 20대(12.8%), 60대 이상(7.4%), 20대 미만(0.5%)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독자가 59.7%로 남성(40.3%)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해, 특히 30~50대 여성 독자층의 지지가 두터운 것으로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교보문고 소설 분야 작가 판매 순위는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에 이어 3위는 헤르만 헤세였으며, 무라카미 하루키, 김호연,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미예, 양귀자, J. K. 롤링, 알베르 카뮈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 독자들에게 추리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해외 작가”라며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사랑해 온 독자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지난 23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고단샤 출판사에 따르면 작가는 생전 106편(공저 제외)의 작품을 남겼으며, 오는 8월 5일 신간 ‘영원한 기억’ 출간을 앞둔 상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