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시 구단’ 인터 마이애미 후원한다…월드컵 이어 미국 축구팬 공략

인터 마이애미 공식 자동차 파트너 선정
누 스타디움에 ‘현대 클럽’ 조성
득점 연계 소아암 지원 기부도 진행
미국 축구 마케팅 확대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참여한다. [인터 마이애미 CF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미국 프로축구 구단 인터 마이애미 CF와 손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파트너로 이어온 월드컵 후원 열기를 미국 프로축구 무대로 확장하며 현지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28일(현지시간) 인터 마이애미 CF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이자 구단 공식 파트너로 활동한다. 구단이 추진 중인 복합 스포츠·문화 공간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의 창립 파트너에도 이름을 올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이후 글로벌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구단이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중남미 축구 팬층까지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커진 축구 열기를 활용해 미국 내 브랜드 노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파트너십은 경기장 광고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누 스타디움과 향후 조성될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 전반에 브랜드를 노출한다.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는 새 경기장을 중심으로 축구, 공연, 식음, 쇼핑,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131에이커 규모의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참여한다. [인터 마이애미 CF 제공]


누 스타디움의 주요 프리미엄 관람 공간인 이스트 클럽은 앞으로 ‘현대 클럽’으로 운영된다.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에는 현대차 이름을 딴 ‘현대 개러지’도 들어선다. 이 주차 시설은 인터 마이애미의 상징인 왜가리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사회공헌 활동과도 연결한다. 인터 마이애미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현대차는 소아암 연구와 환아 가족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에 기부금을 낸다. 구단의 득점이 지역사회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팬 대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양측은 디지털 콘텐츠, 경품 행사, 경기 당일 현장 이벤트 등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 팬들이 현대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6년형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 앞에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로 참여한다. [인터 마이애미 CF 제공]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현대차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터 마이애미 CF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오랜 FIFA 파트너로서 축구의 열기를 이어가고, 팬들과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비에르 아센시 인터 마이애미 CF 비즈니스 운영 부문 사장은 “현대차의 도전과 긍정적 영향에 대한 의지는 인터 마이애미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축구 마케팅은 최근 더 넓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1999년 FIFA 공식 파트너가 된 이후 27년간 월드컵 후원을 이어왔고,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도 공식 차량과 로보틱스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축구대회 ‘아세안 현대컵’ 타이틀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지역별 축구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