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변 허리케인 영향으로 높은 파도 '비상'…이틀 새 구조 활동 2천여 건

북가주 산타크루즈 시브라이트 해변에서 구조대원들이 파도에 휩쓸린 소년을 구조하는 장면<AP>


북가주 산타크루즈 시브라이트 해변에서 구조대원들이 파도에 휩쓸린 소년을 구조하는 장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캘리포니아 해변을 찾는 인파가 급증한 가운데, 높은 파도와 수영객을 바다 쪽으로 끌고 나가는 강한 물살(이안류·rip current)로 인한 해상 사고가 잇따르면서 구조대원들의 구조 활동도 크게 늘고 있다. LA카운티 해양구조대는 지난 주말(25~26일) 동안 약 2,000건에 달하는 해상 구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가주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시브라이트 스테이트 비치에서는 한 구조대원이 거센 파도에 휩쓸린 소년을 가까스로 물 밖으로 끌어내는 긴박한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지난달 뉴포트비치에서는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주말 동안 구조대원들이 수백 명의 수영객을 구조했다. 같은 기간 라구나비치에서는 5세 여자아이가 강한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남단에서 약 500마일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허리케인 '제너비브(Genevieve)'가 강한 너울을 만들어 남가주 해안으로 보내면서 위험한 해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최대 풍속 시속 155마일의 4등급(Category 4)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제너비브의 영향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향 및 남서향 해변에는 29일 오후 최대 11피트 높이의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의 유명 서핑 명소인 '더 웨지'에서는 31일까지 최고 10피트 높이의 파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주말들어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8월 1일 토요일에는 남가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F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곡 지역은 화씨 100~110도, 산악 저지대와 내륙 지역은 105~112도까지 치솟겠으며, 해변 지역도 8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