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 냈는데, 호텔 치우고 나와야 되나요?”…호텔 전문가가 밝힌 ‘해도 되는 일’

[AI 제작 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호텔과 같은 숙박업소를 이용할 때 퇴실하면서 어디까지 청소를 해야 하는지는 사소하지만 여행객들 사이에서 늘 의견이 갈리는 문제다.

온라인에서는 “내 돈 냈으니 호텔 체크아웃할 때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나오나요?”, “호텔 퇴실 시 꼭 청소를 해줘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반응은 반반으로 갈린다. “웬만하면 다 제자리에 놓고 나온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청소는 숙박업소 직원의 업무”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예절 전문가들은 비교적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침대를 각 잡아 정리하거나 수건을 개는 등 세심하게 청소할 필요는 없지만, 개인 물품을 간단하게 정리해두면 호텔 직원들의 불필요한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앤 고츠먼 텍사스 프로토콜 스쿨 설립자는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레저에 “객실 청소팀은 기꺼이 청소를 해주지만, 청결 기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바닥이나 서랍 등에 개인 물품을 흩어놓지 말고 신발은 한쪽에 모아두고 옷은 여행 가방에 넣는 등 물건을 정리해두면 직원들이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지 않고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는 객실 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재활용함이 있다면 분리배출도 신경 써야 한다. 또 유리잔이나 병을 깨뜨렸다면 깨진 조각은 최대한 깨끗이 치워야 투숙객과 청소 직원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반면 침대는 굳이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 예절 전문가 마이카 마이어는 “침대 시트는 손님이 나간 후 바로 벗기기 때문에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리츠칼튼 호텔의 전 객실 관리자였던 캘빈 카노호도 사용하지 않은 침대라도 시트는 모두 세탁하며, 사용하지 않은 수건 역시 같은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사용한 수건도 욕실에 그대로 둬도 된다. 다만 젖은 수건을 카펫이나 가구 위에 올려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츠먼은 “젖은 수건을 카펫이나 가구 위에 두면 나무나 천이 손상되고, 카펫에 물 얼룩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며 수건을 걸어두거나 욕실에 가지런히 쌓아둘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