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IP’ BTS 컴백에 하이브 ‘분기 매출 1조’ 벽 뚫었다

하이브, 영업익 1709억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1조 4500억·순이익 1098억
방탄소년단 ‘아리랑’ 앨범·월드투어 흥행
상반기 119회, 하반기만 200회 이상 공연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의 월드컵 축구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명실상부 슈퍼 IP(지적재산권)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오자, 국대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도 창사 최대 실적을 했다.

하이브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500억 원, 영업이익 17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5%, 영업이익은 159.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98억 원으로 613% 늘었다.

하이브의 분기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과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이로써 하이브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2조 원 돌파)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연이다. 전체 매출에서 공연 쪽은 지난해 같은 분기 1887억원에서 올해 6477억원으로 243.3% 급증했다. 2025년 2분기 하이브는 매출 7056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앤팀 등 멀티레이블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BTS 없는 하이브’의 수익 구조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 파리 투어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이 돌아오자 상황은 달라졌다. BTS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돌입하자 성장세는 무섭게 상승했다. 공연 매출의 증가 규모만 4590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 증가분의 60% 이상이 공연 부문에서 나왔다.

공연 부문 매출의 증가는 연쇄 매출 상승 효과를 냈다. . BTS 투어를 중심으로 현장 MD와 라이선싱,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까지 연계되면서 팬 소비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됐다. 실제 MD·라이선싱 매출도 310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각 그룹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엔하이픈은 남미 스타디움 투어에 진출했고, 보이넥스트도어는 첫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르세라핌과 캣츠아이도 글로벌 활동을 이어갔다. 상반기 미국 CD 판매 톱10 가운데 절반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차지했고, 국내에서는 7개 팀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하이브는 200회 이상의 공연을 예고했다. BTS를 비롯해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캣츠아이 등의 월드투어가 이어진다. 이번 분기가 BTS의 귀환이 만든 ‘점프’였다면, 다음 실적은 멀티레이블 전략이 그 점프를 얼마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위버스도 날개를 달았다. MAU(월평균활성이용자수)가 1분기에 이어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 1443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결제 금액과 ARPPU(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도 각각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인 12%와 24% 성장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는 올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확장 및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