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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다. 44표차로 당락이 갈린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를 전한길 씨 등이 휴대전화로 기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44표 차로 승부가 갈렸던 경남 통영시장 선거의 당선무효 소청 재검표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6층 대회의실에서는 통영시장 선거 당선무효 소청에 따른 재검표가 진행됐다. 이번 재검표는 국민의힘 천영기 전 시장이 제기한 소청에 따른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측 관계자와 참관인, 선거관리위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천 전 시장 측 참관인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와 이영돈 PD가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당초 재검표 결과는 이날 오후 7~8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검표 절차와 관련한 천 전 시장 측 이의제기 등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천 전 시장 측은 이날 재검표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영훈 경남선관위원장은 “3개 검표부 앞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조처를 했고, 영상 촬영을 무제한 허용하기는 어렵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천 전 시장 측은 투표용지 보관 상자의 봉인 상태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통영시선관위는 봉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투표용지 개봉은 약 1시간 30분 늦어진 오후 3시 25분에야 이뤄졌다.
이날 경남선관위는 통영시선관위에서 보관 중이던 투표용지 6만9693표가 담긴 37개 상자를 대회의실로 옮겨 수개표 방식으로 전량 재검표 중이다. 오후 10시 현재 전체 37개 상자 가운데 16개의 검표를 마쳤으며, 나머지 21개의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재검표 추이를 봤을 때 밤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재검표 동안 경남선관위 청사 일대에는 경찰관 330명이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천 전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지 분류기 시스템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난달 17일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강석주 현 시장이자 당선인이 3만3626표(48.97%)를 얻어 3만3582표(48.90%)를 얻은 천 전 시장을 단 44표(0.07%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에 그쳤고, 1030표가 무효 처리됐다.
공직선거법 219조에 따르면 선거의 당선 효력에 이의가 있는 시장·군수 후보는 당선인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시도 선관위에 선거 소청을 제기할 수 있다.
시장·군수 후보자는 당선인의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선거 소청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재검표 비용인 1922만3000원은 소청을 제기한 천 전 시장이 전액 부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