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B구단 지분확보...7천만달러 투자그룹 누가 참여했나

[{IMG01}]

박찬호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투자 컨소시엄 '팀(Team) 61'과 미국 프로야구 구단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A's)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회견에서 왼쪽 두번째부터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할리우드 배우 켄 정,마크 바데인 애슬레틱스 사장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박찬호가 현역시절 백넘버를 붙여 설립한 법인 '팀61'을 중심으로 7천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 메이저리그(MLB) 구단 애슬레틱스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팀61의 투자 콘소시엄에는 박찬호와 함께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를 비롯, 한국 재계순위 54위인 삼천리그룹 이만득 회장 등이 참여해 관심을 끈다.투자자 가운데는 미주 한인사회의 인물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한인동포로서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로 꼽히는 마이크 주 뱅크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기업투자금융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수십억달러의 자산을 움직이는 의료그룹 어센드 파트너스의 공동대표 황인선씨가 박찬호의 투자펀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 주는 한인재정협회(Korea Finance Society · KFA )의 창립이사,미주한인협의회(Council of Korean Americans·CKA) 이사 등으로 동포 단체와 관계를 갖고 젊은 한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멘토링하고 있어 미국내 한인사회에서도 신망이 높다. 특히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NFL의 버팔로 빌즈가 지난해 처음으로 구성한 구단주그룹의 유한 파트너(limited partners) 10명 중 1명으로 소액지분을 갖고 있다. 버팔로 빌즈는 여자프로테니스 세계 3위인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의 부친이 구단주다. 마이크 주는 미국펜싱협회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스포츠 애호가여서 이번 '박찬호 펀드' 참여가 자연스럽다.

어센드파트너스는 의료보험과 다수의 개인의료클리닉을 그룹으로 묶어 운영하는 시스템을 사업화한 의료그룹이다. 미국 각 지역의 의료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우는 가운데 최근 2~3년 새 LA의 양대 의사그룹인 서울메디칼과 한미메디칼을 잇따라 사들여 남가주 한인사회를 놀라게 했다. 황인선씨는 한인 2세인 리처드 박씨와 어센드파트너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박찬호는 같은 또래인 황씨와 막역한 친구사이로 어센드파트너스에 투자하기도 했다.할리우드 배우 켄 정과 대니얼 대 김도 투자에 참여했다.

'박찬호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가 이들 외에도 몇명 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7천만달러라는 적지않은 규모를 조성하는 데 신망 있는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에서 박찬호의 폭넓은 인맥과 그가 쌓아온 신뢰도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IMG02}]

박찬호가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투자 컨소시엄 '팀(Team) 61'과 미국 프로야구 구단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A's)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회견에서 투자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연합]

애슬레틱스는 알려져 있다시피 56년간 연고지로 삼았던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를 떠나 2028시즌부터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옮긴다.라스베가스의 카지노 리조트 호텔들이 모여 있는 스트립 초입 옛 트로피카나 호텔 자리에 신축하는 애슬레틱스의 새 홈구장은 2028년 1월 완공 예정으로 50% 이상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 이 신축구장의 건축비가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

애슬레틱스 존 피셔 구단주가 사재 11억달러를 투입하고, 네바다주와 라스베가스 시정부가 공적자금 3억8천만달러를 지원하며 US뱅크와 골드만삭스가 3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해 18억달러 가량은 채웠지만 나머지는 신규 투자로 조성했다. 거기에 박찬호의 팀61이 합류한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전 구단주로 '괴짜'로 통하는 마크 큐번도 스포츠 분야에 특화한 사모펀드인 하빈저 스포츠 파트너스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애슬레틱스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하빈저 스포츠 파트너스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소액 주주 라숀 윌리엄스, 전 MLB 사무국 최고재무책임자 출신 조너선 매리너, 팰컨스 구단 임원 출신인 스티브 캐넌 등 스포츠를 잘 아는 인물들이 가세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푸드 서비스 및 시설 관리 전문 기업인 아라마크는 이미 지난해에 애슬레틱스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아라마크는 라스베이거스 신구장에 식음료 서비스를 전담한다. 하빈저 스포츠 파트너스와 아라마크가 확보한 지분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