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윤 “대학 때 각목으로 맞았다”…촬영장서 가해자와 재회 ‘악몽’

배우 조재윤. [뉴시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조재윤이 대학 시절 자신을 폭행했던 선배를 훗날 영화 촬영장에서 다시 만났다며 당시의 상처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난 23일 배우 이종혁의 유튜브 채널 ‘선도부장 이종혁’에는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인 배우 조재윤과 이철민이 출연해 대학 시절 군기 문화와 연기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철민은 배우 황정민, 정재영, 류승룡, 안재욱, 방송인 신동엽 등이 모두 서울예대 90학번 동기라며 “우리 학번이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종혁 역시 “1학년 때는 89학번 선배들이 ‘90학번 다 나와’라고 한 뒤 엎드리게 하고 때렸다”며 “규율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이어지던 군기 문화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90학번이 91학번을 때려야 하는 분위기였지만, 우리 학번에서 ‘이제 그만하자’고 의견을 모아 악습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철민도 “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그런 문화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조재윤도 군기문화의 피해를 입은 상처를 털어놨다. 그는 “입학하자마자 고학번 선배가 신입생들을 앉혀놓고 각목으로 머리를 때렸다”며 “그 기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른 뒤 영화 촬영장에서 자신을 폭행했던 선배와 다시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쉬는 시간에 와서 ‘잘 지내셨냐. 잘될 줄 알았다’고 하는데 (그 당시 상처가) 전혀 가라앉질 않았았다”며 “때린 사람은 몰라도 맞은 사람은 계속 기억한다. 제작사 대표에게 ‘저 사람을 작품에서 뺄 수 없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작품을 끝까지 함께 촬영했지만, 조재윤은 “내가 맞은 기억이 있으니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가까워질 수는 없었다”고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