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보호·밤더위 대피소 운영…서울시, 폭염 대응에 총력

장마 끝나고 이번주부터 낮 온도 33도까지 오를 전망
노숙인·쪽방주민·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 안부 확인
‘해피소’·그늘막·도로 물청소 등 폭염 안전망도 확대
오세훈 “폭염 현장 대응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 지시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장마가 끝나고 이번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약계층 보호와 도심 열섬 완화 등 폭염 총력 대응에 나섰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독거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은 물론 야외노동자에 대한 보호활동과 온열질환 예방 안내를 더욱 강화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무더위쉼터, 그늘막 운영, 살수차 물뿌리기 등 현장 조치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특별 지시했다.

우선 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숙인, 쪽방주민,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를 강화한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전용 무더위 대피공간과 밤더위 대피소를 제공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의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전화와 직접 방문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와 에너지바우처 등을 연계해 지원한다.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 금액은 4인 가구 기준 199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만원 인상해 지원한다.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이동노동자 보호도 강화한다. 건설공사장, 공공일자리 사업장, 환경미화 등 폭염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확인해 사고를 예방한다. 폭염주의보에는 작업시간 조정과 옥외작업 단축을 권고하고 폭염경보 발효시에는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 옥외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한다.

한편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이동노동자쉼터 30곳을 운영하고, 다음달까지 혹서기에는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얼음물 생수 약 10만 병을 지원해 온열질환 예방을 강화한다.

시민들이 집과 일터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생활권 폭염 안전망도 촘촘히 운영한다.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 4000여 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며,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평일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주말과 공휴일에도 추가 개방한다.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쿨링로드, 쿨링포그, 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시청역~숭례문 등 주요 구간의 ‘쿨링로드’는 신규 구간을 포함해 19곳, 총연장 5.67㎞까지 늘린다. 쿨링포그는 기존 187개소에 53개소를 추가한다. 횡단보도·광장·공원 등에 그늘막을 늘리고 노후·훼손된 시설은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서울형 야외 무더위 대피공간 ‘해피소’는 종로구 광화문광장, 도봉구 방학사계광장 등에 설치돼 운영 중이며 총 14개소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 도료를 시공해 실내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사업은 노후주택과 어르신·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올해 200여 곳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로 열기를 낮추기 위한 물청소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2163㎞ 구간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3시 하루 1~2회 실시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10~17시 하루 6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기상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서울시와 자치구에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해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시는 재난문자,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무더위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