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이어 동작대교서도 ‘8㎝ 단차’…서울시 “위험 크지 않아”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 단차 발생 지점에서 도로 아래 지반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수대교 남단 단차 균열 부위에 가로로 길게 누운 사람 인체의 엑스레이 사진 인쇄물이 붙어 있다. 2026.7.15 [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성수대교 진입로에 이어 동작대교 진입로에서도 단차가 발견되면서 서울 시내 교량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내 교량 구간에 대한 전수 조사에서 동작대교 북단으로 진입하는 램프(연결로)에 약 8㎝의 단차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달 불거진 성수대교 진입로 단차 논란이 계기가 됐다. 앞서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서는 약 9cm 높이의 단차가 발견돼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램프 양쪽에 설치된 콘크리트 방호벽에서 시작한 단차가 교량 바닥 도로 가장자리까지 이어진 것이 확인됐고, 일각에서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로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참사를 거론하며 원인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당시 전문가들은 단차가 1~2cm만 돼도 문제이며 정밀안전진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당 단차가 2016년 정밀안전진단부터 올해 진단까지 8.9~9㎝로 변화 없이 동일하게 유지돼 왔으며, 현장점검 결과 추가 침하 등 진행성 변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차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성수대교 본선부와 램프 옹벽부의 기초 형식이 서로 달라 장기침하량에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민 불안이 가시지 않자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시내 전체 교량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동작대교 진입로 단차 역시 성수대교와 마찬가지로 공중에 떠 있는 교량 본선이 아닌, 흙과 옹벽 위에 놓인 도로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구조적 특성상 붕괴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최근 성수대교 진입로 단차를 둘러싼 시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시내 교량 구간을 전수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황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