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속았다” “안 산 사람이 승자” 지옥 된 ‘삼전닉스’…월요일 또 ‘공포’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전닉스 안 산 사람이 승자”(투자 커뮤니티)

“400만닉스 간다고 떠들더니, 결국 속았다” (투자 커뮤니티)

지난 24일 금요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또 다시 7~8%대 폭락을 한데 이어,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또 폭락했다.

300만원을 찍었던 SK하이닉스는 175만 9000원, 38만원까지 갔던 삼성전자는 24만9000원까지 추락한 상태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추가 폭락에 대한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지금이 바닥인 줄 알았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등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수시로 반복되는 폭락세에 투자자들도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유독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5% 하락했고,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주가가 연동되고 있는 마이크론은 7%나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8% 떨어졌다.

인텔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7.9%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2.7%, AMD도 3.3% 내렸다. 반면 애플은 3.5% 상승하며 다우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삼성 사옥


중국의 매체도 한국 증시의 급등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24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한국의) 레버리지에 기반한 축제는 대규모 투매로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 미국, 한국 3개국 기술주가 동시에 급락하는 유례없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조차도 매수와 매도로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낙관론’이 우세하다.

젠슨 황 CEO도 24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만찬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최근 한국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하자, 젠슨 황 CEO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무슨 내용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는 주요 내용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