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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 x의 스타십 13차 시험발사 광경 [EPA]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진행한 초대형 로켓 ‘스타십’ 13차 시험비행에서 로켓 상단부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1단 부스터 로켓의 엔진 재점화 실패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스페이스X는 미국 중부시간(CT) 24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7시 50분)께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로켓을 발사했다. 신형 ‘랩터3’ 엔진을 탑재한 ‘V3 스타십’ 기준으로는 올해 5월에 이어 두 번째 시험비행이었으며, 실제 작동하는 위성을 탑재체로 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단 ‘슈퍼 헤비 부스터’는 분리 후 멕시코만으로 하강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로이터는 생중계 화면 그래픽을 인용해 엔진 중 5기가 재점화에 실패했다고 전했고, AP와 블룸버그도 필요한 만큼 엔진이 재점화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발사 당시에는 33기 엔진 모두 정상 점화됐고 착수 준비 단계에서도 13기가 계획대로 재점화했지만, 정작 멕시코만 착수를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부스터는 계획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바다에 가라앉았다. 스페이스X 공보 담당자 댄 휴어트도 생중계에서 “보다 부드러운 착수를 목표로 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고속으로 들어왔다”고 인정했다. 스페이스X는 애초 부스터를 바다에 가라앉힐 계획이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감속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은 일부 실패로 평가된다.
반면 로켓 상단부는 200㎞ 고도에서 신형 스타링크 V3 테스트 위성 20기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약 1시간 비행 후 인도양에 안정적으로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필요했던 열 차폐 데이터를 모두 얻었다”고 밝혔지만, 정작 재사용의 핵심인 부스터 회수 기술에서는 여전히 과제를 남긴 셈이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이후 처음 이뤄진 시험비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정작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24일 나스닥 장 종료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대비 2.68% 하락한 115.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135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발사 일정 자체도 순탄치 않았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발사는 일부 엔진 점화 실패로 자동 중단됐고, 23일로 재조정된 이후에도 열대성 폭풍 ‘버사’의 영향으로 하루 더 연기된 끝에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V3 스타십 개발에 지금까지 150억 달러(약 22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머스크 CEO는 연말까지 완전 재사용 가능한 로켓으로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험비행에서 드러난 부스터 재점화 문제는 완전 재사용이라는 목표 달성에 여전히 넘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