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스페인 막아낸 보지냐, 마흔살에 칠레 명문구단 꿈 이뤘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을 상대로도 굳건히 골문을 지켰던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조시마르 ‘보지냐’ 디아스(40)가 칠레 명문 구단 콜로콜로와 손을 잡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새 소속팀을 찾은 것이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보지냐가 콜로콜로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로이터]


콜로콜로 구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지냐의 상징인 곱슬머리가 담긴 이미지를 공개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AP는 이번 영입 소식이 콜로콜로 팬은 물론 칠레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아니발 모사 콜로콜로 구단주는 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보지냐의 합류를 공식 확인했다. 그는 며칠 내로 보지냐가 칠레에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홈구장인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지냐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팀 스페인,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상대로 믿기 힘든 선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16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벌인 16강전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지냐는 2024년부터 몸담았던 포르투갈 2부 리그 샤베스와 계약이 끝나 무소속 상태로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대회 전 5만 명에서 2958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모사 회장은 월드컵에서 입증된 기량을 고려하면 영입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마케팅 측면에서도 구단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