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보다 낫다?” 한 달 새 무려 ‘115%’라니…SK이터닉스 급등 [종목Pick]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SK이터닉스가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뛰며 증권가 최고 목표주가마저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재생에너지 기업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지난 24일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4일(3만7750원)과 비교하면 114.57%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9%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SK이터닉스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동안 44.90% 뛰었다. 이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68억원, 79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넘어섰다. 하나증권은 지난 16일 SK이터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상향한 6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증권가 최고 목표주가이다. SK이터닉스는 불과 일주일여 만에 이마저 뛰어넘었다.

SK이터닉스의 풍백풍력 발전소 전경. [SK이터닉스 제공]


증권가는 SK이터닉스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충당할 대안으로 재생에너지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수요도 맞물리며 재생에너지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구원은 “인공지능(AI)가 촉발한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에 더해 친환경 에너지로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3대 메가프로젝트 정책을 발표하며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규모는 약 55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메가프로젝트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6.3GW ▷수도권 반도체 산업 기반 15GW ▷AI 데이터센터 18.4GW 등 총 39.7GW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100GW로 확대하고 2035년에는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이 이전과 다른 수요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는 향후 대형 오프테이커(off-taker)의 장기 전력 조달에서 규제적·상업적 우위를 갖는 전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의 협업도 기대요인이다. SK와 KKR은 약 2조원 규모 재생에너지 합작법인(JV) 출범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조혜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SK-KKR JV을 통해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플랫폼으로 체급이 높아지고 구조화 규모와 대형 프로젝트 수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JV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운영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SK이터닉스는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 개발 사업에 주력할 수 있다”면서 “만약 기존 역량까지 일원화된다면 단순 개발 여력만 감안하더라도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SK이터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2582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