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순방서 대형 AI 계약 예고…김용범 “4700조원 맥락 이해할 숫자 나온다”

“삼성·SK하이닉스·네이버와 장기계약 발표할 것”
“미국 4대 빅테크·한국 기업 CEO와 이대통령 대담도”
“한미 기술·경제 파트너십 공고해지는 것”
“미래대응기금 수조원대 당연히 넘을 것”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AI(인공지능) 외교와 관련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삼성과 SK하이닉스, 네이버 등과 이번 계기에 그동안 얘기가 오갔던 장기 계약이 한꺼번에 발표될 것 같다”며 대형 성과를 예고했다.

25일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과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번에 기업들이 발표하는 숫자를 보면, ‘이게(4700조원이) 사실이구나’ 하고 어떤 맥락에서 나온 숫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7박 11일간의 순방 일정에 나선 이 대통령은 첫 방문지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대표)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리고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만난 뒤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아주 큰 숫자들, 아주 의미 있는 숫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언제 공개 발표할지는 말할 수 없지만 좋은 계약들이 무르익고 있고, 이 대통령 앞에서 MOU 같은 것도 맺을 수 있다. 그런 행사들이 연거푸 열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개최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 4개 회사 CEO들과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이해진 의장까지 네 분이 대통령과 쭉 단상에 올라 대담하는 것”이라며 “글로벌한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반원형으로 모여 1시간 정도 대담하는 것이 꽤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본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 간 투자 계획도 발표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장기 계약 외에 전략적 투자를 맺는 것도 발표가 될 것 같다”며 “저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과 한국 메모리 넘버 1,2 회사들의 파트너십이 아주 의미있다고 본다. 한미 간의 기술, 경제 파트너십이 더 공고해지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47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지난 번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때, 4700조원을 보면서 다들 숫자가 너무 크다고 했다. 사실 저는 그보다도 더 클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에 기업들이 발표하는 숫자를 보면, ‘이게(4700조원이) 사실이구나’하고 어떤 맥락에서 나온 숫자들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될 투자 규모가 4700조원보다 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한미 기업간 체결될 장기계약의 형태를 묻는 말에 “메모리 칩의 장기 계약, 새로운 장기 계약이 곧 나올 것”이라며 “AIDC(AI 데이터센터) 쪽에도 매우 구체적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 계약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실장은 “지난번에는 2035년까지 한국 내에 AIDC를 짓겠다는 것을 발표했다면, 이번에는 AIDC 수요기업이나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과의 확정적인 협약 내용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몇 달 내에 AIDC 추진도 구체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지만 잡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거듭 “다시 정리하면 대규모 AIDC 구축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처가 확정된 것이 나오고, 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특정 반도체 얼마를 새로 장기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한편 청년, 미래, 지역, 교육 등 4개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미래대응기금 규모와 관련해 김 실장은 “내년에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데 저는 꽤 클 것으로 본다”면서 “아주 의미 있는 규모의 돈이 모일 것이고, 그래서 그것은 잘 써야 한다”고 했다. 수조원에 달하느냐는 물음에 김 실장은 “당연히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