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재건’ 맡은 클롭…독일 대표팀 감독 공식 선임

DFB 감독이사회 만장일치 선임 결정
독일축구협, 레드불에 100만유로 지급
월드컵 3회 연속 조기 탈락 독일 재건 임무
위르겐 클롭(59) 감독이 월드컵에서 세 대회 연속 조기 탈락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위르겐 클롭(59) 감독이 월드컵에서 세 대회 연속 조기 탈락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이사회에서 클롭 감독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까지다.

DFB는 지난달 독일이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파라과이에 패해 탈락한 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클롭 감독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다만 클롭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DFB는 클롭 감독이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는 레드불에 별도로 100만유로(약 16억70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레드불과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클롭 감독을 데려오는 데 따른 사실상의 보상금 성격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레드불 소유 구단인 RB라이프치히의 연고지 라이프치히에서 독일 대표팀 국제경기를 세 차례 개최하기로 했다.

클롭 감독은 이미 대표팀 발탁이 가능한 선수 5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아름다운 축구를 원하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의 현재 전력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프랑스만큼 훌륭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다’”라며 “음바페나 뎀벨레 같은 선수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출신인 클롭 감독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독일 분데스리가 2회,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9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지휘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리버풀에 30년 만의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우승을 안겼다.

클롭 감독에게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부진을 거듭한 ‘전차군단’의 재건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2018년 러시아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이어 조별리그 탈락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32강에 진출했지만 파라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