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금수저였다 “집, 상가, 롤렉스 물려받아”…모친 무슨 일 했기에?

전원주[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전원주(86)가 작고한 어머니에게 집, 상가, 명품 시계 등을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전원주는 23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했다.

전원주는 “내 고향은 개성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피난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1939년생인 그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와 인천에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개성에서 큰 인삼농사를 하는 부유한 집안이었으나 남한으로 내려와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의 모친은 강인한 생활력과 장사수완으로 집안을 다시 일으켰다. 전원주는 “우리 엄마는 개성상인이었다. 동대문시장에서 비단가게를 크게 운영했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도 “전원주 어머니는 손이 정말 크셨다. 여자 대장부 같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모친은 교육열이 강했고, 1958년 전원주를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보냈다. 당시 여자는 대학교는 커녕 중·고등학교에 가기도 쉽지 않은 때였다.

전원주는 반지와 명품 시계를 꺼내 보여주더니 “이게 다 비싼 거다. 롤렉스 시계다”라며 “친정엄마가 주신 시계다. ‘시집갈 때 제대로 못 해줬다. 이거 가져라’ 하면서 물려주셨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처음 시집갈 때는 전원주 어머니가 잘 해줬다. 남편 공부도 시켜주고 박사학위 받을 때까지 다 도와주지 않았냐”고 했다.

하지만 재혼은 반대였다. 전원주는 “재혼할 때(1969년)는 엄마가 그 결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고 나를 맨몸으로 내쫓았다”며 “남의 집 문간방에서 밤낮으로 지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어머니는 마음을 풀고 딸에게 다시 손을 건넸다. 전원주는 “안 되겠는지 돌아가시기 전에 집도 사주시고 상가도 사주셨다”며 “부모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엄마가 너무 많이 때려서 계모인 줄 알았다. 죄의 경중에 따라 방망이도 달랐다”고 했다.

전원주는 첫 남편과 결혼 3년 만에 사별했으며, 1969년 재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2013년 두 번째 남편마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또 한 번의 사별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