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역대 최대 공격 검토…결정 직전, 모든 준비 마쳤다”

“모든 준비 마쳤다”…악시오스 인터뷰서 대규모 공격 시사
“요청하면 이스라엘 2분 안에 합류”…공동작전 가능성 언급
후티 홍해 유조선 공격엔 “이란도 군사적 응징 대상” 경고
美하원, 이란전 의회 승인 결의안 가결…상원도 심의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공격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합류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중동 정세가 전면전 문턱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며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며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 진행 중인 제한적 공습을 넘어 과거 미국과 이란이 전면 충돌했던 ‘장대한 분노(Operation Grand Fury)’ 작전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공격에 합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참전할 경우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에도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후티가 홍해에서 상선을 다시 공격할 경우 “미국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에는 중대한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고 후티도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후티가 이날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으로 보낸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수출하는 우회 항로를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티의 공격은 중동 원유 공급망 전반을 위협하는 변수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미국은 상업과 무역을 방해한 후티를 매우 강력하게 공격했다”며 “그들은 이후 책임감 있게 행동했지만 다시 시작했고 어젯밤 사우디 선박 2척을 향해 발포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지난해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자 항공모함을 투입해 후티 근거지를 공습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하원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 수행에 의회의 승인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214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상원도 유사한 내용의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