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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면, 노릇하게 부쳐낸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이 생각난다. ‘국민조합’으로 불리는 파전과 막걸리,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조금은 멀리하는 게 좋다.
특히 통풍이나 성인병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막걸리는 통풍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술에 들어간 알코올은 체내에서 요산 배출을 방해한다.
신장은 알코올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요산이 몸 밖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막걸리는 발효주 특성상 효모가 남아 있어 퓨린 성분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퓨린은 분해 과정에서 요산으로 바뀌는데,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통풍 발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술을 마실 때 생기는 탈수 역시 문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더욱 높아져 통풍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통풍 환자에게는 맥주와 함께 막걸리 역시 가급적 피해야 할 술로 꼽힌다.
파전도 안심할 음식은 아니다. 주재료인 파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밀가루 반죽과 넉넉한 식용유를 사용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열량이 크게 높아진다. 여기에 오징어와 새우, 굴 등 해산물을 넣으면 퓨린 섭취량도 증가한다. 간장 양념까지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 역시 적지 않다.결국 파전과 막걸리의 조합은 고열량 음식과 알코올이 만나는 셈이다.
파전 한 장은 재료에 따라 700~1000㎉를 넘길 수 있고, 막걸리 한 병(750mL)은 약 400~500㎉에 달한다. 둘을 함께 먹으면 한 끼에 성인 하루 권장 열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도 흔하다.문제는 칼로리만이 아니다. 기름진 음식과 술을 함께 먹으면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하기 쉽고, 반복될 경우 복부비만과 지방간, 대사증후군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면 혈압 관리에도 불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