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기업 PDVSA [AFP=연합]](https://www.heraldk.com//cms/2026/07/22/www/2026072206064380079.jpg)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기업 PDVSA [AFP=연합]
미국이 올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통해 확보한 130억달러(약 19조3천억 원)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원유 수출 자료와 국제 유가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미국이 올해 들어 베네수엘라산 원유 판매로 약 130억달러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새 지도자로 세운 뒤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사실상 관리해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대금을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약 30억 달러(약4조5천억 원)의 원유 판매대금이 베네수엘라로 송금됐고, 회계법인 KPMG가 관련 계좌를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국무부는 분기별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추가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관리하는 원유 판매대금을 공개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내역은 지난 3월 3억 달러(4천500억 원)가 송금됐다는 기록이 전부다.
일각에선 미국이 원유 판매대금을 제대로 송금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의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소속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가 올해 1분기에 원유 수입 증가에도 성장률이 2.5%에 그친 것은 미국이 원유 판매대금 전액을 송금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의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원유 판매대금의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호아킨 카스트로(텍사스) 하원의원은 "의회가 아무런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베네수엘라의 복구 과정에서도 원유 판매대금 일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