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랠리에도 알파벳 실적·유가·관세 경계감에 차익실현
원전·조선·피지컬 AI 강세…코스닥은 장 막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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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코스피는 ‘칠천피’(코스피 7000)를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축소해 6700대에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장 초반 71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67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알파벳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국제유가 상승,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04.14포인트(4.51%) 오른 7052.09에 출발한 뒤 장중 418.05포인트(6.20%) 오른 7166.00까지 치솟았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2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자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62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3868억원, 1조2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강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등이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1% 급등했고 마이크론은 12.17%,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75% 상승했다. 최근 AI 투자 둔화 우려로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 5%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는 장중 200만원을 회복했다.
다만 두 종목 모두 장 후반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커졌다. 여기에 23일 새벽 예정된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지속 여부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500원(0.58%)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6000원(0.33%) 내린 183만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1.84%), 삼성바이오로직스(-1.65%)는 하락했고, 삼성전기(2.67%), 현대차(4.76%),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생명(1.27%), KB금융(0.63%)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원전·조선·피지컬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전은 실적 기대감과 정부 메가프로젝트 기대가, 조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 소식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피지컬 AI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25포인트(0.30%) 내린 751.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07포인트(2.53%) 오른 772.41에 출발했지만 오후 3시16분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7억원, 19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638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1.51%), 에코프로(2.53%), 레인보우로보틱스(16.28%), 리노공업(2.57%)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83%), 주성엔지니어링(-4.26%), 원익IPS(-3.79%), 피에스케이(-7.82%), HLB(-6.91%)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갭 상승 출발했지만 알파벳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으로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시장은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통해 AI 투자 지속 여부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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