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서 월세 비중 54%…전세보다 8.2%p 더 많아졌다 [부동산360]

6월 월세 거래 8819건으로 전세 추월
전세 거래량 12.5%↓…전세가는 1년새 10.88%↑
매매거래 48%↓…15억원 이하 77.9%로 확대


19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다시 절반을 넘어 전세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1%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규 전세보다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갱신계약 비중까지 높아지면서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과 이동 제약이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5월 아파트 실거래가격 동향과 6월 거래량 통계를 22일 공개했다.

지난 15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477건으로 전월보다 12.5%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8819건으로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54.1%를 기록했다. 전세 거래 비중은 45.9%로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전세와 월세 거래 비중이 5대5 수준을 유지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월세 중심의 임대차 거래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

6월 서울 아파트 임대자 거래 전월세 비중 및 전세 갱신계약 비중. [서울시 제공]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도 높아졌다. 6월 갱신계약 비중은 53.8%로 전월 52.5%, 전년 동월 41.2%를 모두 웃돌았다. 갱신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5.0%로 전월 51.3%보다 올랐지만, 전년 동월 57.7%보다는 낮았다.

전세 실거래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88%였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전월 대비 2.25% 올라 전세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북권은 1.20%, 서남권은 0.85% 상승했다. 동남권은 0.03% 오르는 데 그쳤고, 도심권은 0.39% 하락했다.

규모별 전세 실거래가격은 대형을 제외한 전 면적대에서 올랐다. 전용면적 40㎡ 초과~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1.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중소형은 1.10%, 초소형은 0.76%, 중대형은 0.32% 상승했다. 대형은 0.67% 하락했다.

매매시장에서는 실거래가격 상승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33%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47% 올랐다.

생활권역별로는 서울 전 권역에서 매매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도심권이 전월 대비 2.5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남권 1.53%, 동북권 1.51%, 서북권 1.27%, 동남권 0.58% 순이었다.

규모별로도 전 면적대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1.7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85㎡ 초과~135㎡ 이하 중대형도 1.76% 상승했다.

최근 6개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전월대비 증감율 추이. [서울시 제공]


거래량은 6월 들어 감소했다. 지난 15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603건으로 전월보다 48.0% 줄었다.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거래가 몰렸던 지난 4월에는 거래량이 전월 대비 56.8% 증가한 8856건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6월 계약분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거래량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가액대별로는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다시 늘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7.9%로 전월 72.9%보다 5.0%포인트(p) 증가했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5월 고가주택 거래가 늘면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낮아졌지만, 6월에는 고가주택 거래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대출규제 영향으로 중저가 주택 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가 6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도봉구, 은평구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90%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