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까지 나섰다…“FIFA, 욱일기 왜 침묵하나”

[서경덕 교수]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최근 막을 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해외 주요 언론이 이를 집중 조명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외신 보도를 계기로 욱일기 논란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서 교수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 사례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거리 응원에 욱일기가 사용됐다”며 “2차전에서는 경기장 내에서 펼쳐져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항의 메일을 2차례 보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미국 CNN, 독일 공영매체 DW, 영국 스포츠바이블 등 많은 외신에서 관련 소식을 전해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서구권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NN은 “FIFA는 정치적 메시지나 차별적 표현, 군사적 이미지를 담은 깃발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나 욱일기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진 뒤 일본 야후재팬 등 현지 매체에서도 관련 기사가 소개됐다.

서 교수에 따르면 보도 이후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욱일기 응원은 문제없다”**며 그의 SNS 계정으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기도 했다.

서 교수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월드컵·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욱일기 사용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욱일기 사용을 둘러싼 논란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정치·역사적 논란이 있는 상징물에 대한 국제기구의 일관된 기준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FIFA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 단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