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7개 상임위원장직 수락하기로…국회 일정 보이콧 철회

與와 합의 거친 선관위 특검안도 추인
장동혁, 특검안 추인 미루자고 제안
정점식 조속한 ‘원내 투쟁’ 강조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이 단독으로 구성하고 남은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형소법 개정안 등 상임위별로 다양한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법제사법위원회를 일방적으로 가져간 더불어민주당 행태는 여전히 수긍하지 못하고 강한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원 복귀에 대해선 추인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7개 상임위원장직을 그대로 받는 것인지, 숫자에 변동은 없는지를 묻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된다”며 (변동) 없다”고 답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이어온 국회 일정 보이콧을 철회하고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도 참여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건복지위 이만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김성원 ▷교육위 김희정 ▷성평등가족위 임이자 ▷정보위 이양수 ▷국토교통위 김정재 ▷외교통일위 송석준 등 7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2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들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과 합의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특별검사 법안’도 의총에서 추인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선관위 특검법 합의안을 놓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됐다.

장동혁 대표는 여당과 특검 추천 ‘절차’에 대해서만 합의하고, 수사 대상과 범위에 대해서는 추후 더 논의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수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해두지 않으면 수사된 사안이 특검법 적용에서 벗어나 나중에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특검법 추인을 뒤로 미뤄야 한다고 장 대표는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22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 만큼, 이제는 원내에서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추후 좀 더 명확하게 협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고, 뒤이어 특검법 합의안이 추인된 것으로 알려졌다.